[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6·25 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36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단양 곡계굴 사건이 특집 다큐멘터리 '그날 곡계굴'로 재조명 된다.

22일 단양군에 따르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KBS청주가 24일 저녁 7시 40분부터 50분간 특집 다큐멘터리 '그날 곡계굴'을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양군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날 병풍처럼 둘러쳐진 북벽과 그 앞을 유유히 흐르는 단양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산골마을 영춘면 상리마을도 소개된다.

곡계굴 사건은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1951년 1월 7일, 인민군이 피난민 대열에 위장해 합류할 것을 우려한 미군이 가곡면 향산리 도로를 탱크로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미군이 피난민들을 통과시키지 않자 다른 지역으로의 피신이 어렵자 자구책으로 곡계굴로 피신했다.

전세 역전을 위해 북한군 침투지역에 대대적인 공중공격을 가했던 미군은 1월 20일 전투기들을 동원해 곡계굴을 폭격하고 굴 밖으로 나온 사람들을 향해 기총 사격해 360명이 희생됐다.

유족회와 단양군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유족들은 소멸시효 적용없는 신속한 배상과 무연고 피란민 유해 국가위령시설 안장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