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막식 사진. / 중부매일DB

정부의 'K뷰티 육성' 방침에 따라 추진되는 'K뷰티 클러스터' 유치전이 사실상 시작됐다. 내년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클러스터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유치 경쟁의 시금석이 될 'K뷰티스쿨' 설립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 오송 청주전시관에 지어질 예정인 'K뷰티스쿨' 설립 타당성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이 조만간 실시된다. 국비 230억원 등 총 330억원이 투입될 'K뷰티스쿨'은 뷰티 클러스터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인력양성의 핵심이자 터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정부 발표로 윤곽을 드러낸 'K뷰티 클러스터'는 화장품 등 뷰티산업과 관련된 제품생산,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특화지역이다. 한마디로 'K뷰티'의 산실이자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둥지의 하나인 것이다. 클러스터 구축으로 'K뷰티' 산업은 수출 9조원, 100대기업 7곳, 신규 일자리 7만3천개, 세계3대 수출국가라는 목표를 향해 날개를 펴게 된다. 그 과실을 가장 확실하게, 알차게 따먹기 위해 충북은 청주 오송과 오창을 묶어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 나선 것이다.

청주 오송과 오창지역은 이미 바이오산업으로 특화된 산업단지가 몰려있어 그 어느 곳보다 인프라 구축이 잘 돼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생산량의 34.3%, 수출의 25.1%(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햇동안 생산규모 30%, 수출량 56%가 늘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오송에는 화장품산단과 더불어 지원기관인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서고, 오창에는 국내 굴지의 화장품 기업과 원료생산 업체들이 가동중이다. 더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도 이곳에 있다.

따라서 생산과 연구개발 면에서 오송·오창은 클러스터 자격이 충분하다. 여기에 'K뷰티 클러스터'의 한 축으로 빠질 수 없는 인력양성이 이뤄질 'K뷰티스쿨'이 추가된다면 그야말로 지정에 필요한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 그런 만큼 우리는 클러스터 유치전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뷰티스쿨 타당성 통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곳 뷰티스쿨에서는 전세계 뷰티시장의 최일선에서 뛰게 될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전문가들을 육성하게 된다. 소비시장을 겨냥한 장기적 포석인 셈이다.

오송·오창에 뷰티클러스터가 들어서면 현재 기업간 거래(B2B)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의 연계 육성도 가능해진다. 뷰티산업의 특성상 빠른 시장대응이 중요한데 소비 트렌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엑스포가 클러스터 내에서 열리면 효율성이 기대된다. 물론 이는 'K뷰티 클러스터' 유치를 전제로 한다. 결국 바이오에서 화장품으로 산업영역 확장을 위해, 청주전시관의 특화를 위해, 신상품 출시 등 지역경제를 위해 'K뷰티 클러스터'는 놓칠 수 없는 충북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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