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구성 A등급·뇌영상 검사·조기재활… 모든 지표 만점

청주하나병원이 지난 24일 심평원의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박윤희 뇌혈관세터장과 박중겸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하나병원 제공
청주하나병원이 지난 24일 심평원의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박윤희 뇌혈관센터장과 박중겸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하나병원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2018년 기준 통계청의 국내 사망원인 4위에 오른 현대인의 대표 질환으로 환자수와 진료비 모두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뇌졸중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치료기관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 2006년부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시행, 급성기환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질 높은 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중부매일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실시한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에서 4주차 연속 1등급 의료기관에 선정된 청주하나병원에 대해 집중 분석해본다. /편집자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한 질환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에 따라 사망률과 장애 발생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하나병원(병원장 박중겸·의료법인한마음의료재단)은 지난 24일 심평원의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충북에서 1등급 평가를 받은 곳은 상급종합병원으로 분류되는 충북대병원과 종합병원으로 분류되는 청주하나병원, 청주성모병원, 청주효성병원(의료법인 정산의료재단), 한국병원(의료법인 인화재단),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등 6곳이다. 이중 청주하나병원은 주요평가 항목에서 모두 100점을 받으며, 전국 최상위권 수준을 입증했다.

심평원은 2018년 7월부터 6개월간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의 대응력을 평가했다.

주요평가 내용은 다학체적 치료 대응에 중요한 전문인력 구성과 장애발생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초기치료 활동, 흡인성 폐렴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한 연하장애 검사 실시 등이다.

하나병원은 ▶첫 식이전 연하장애선별 검사실시율 ▶1시간 이내 뇌영상 검사 실시율 ▶5일 이내 조기재활 평가율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고려율 ▶60분 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등 평가 항목에서 종합점수 100점 만점을 받았다. 전문인력 구성여부 역시 A등급(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모두 상근)에 올랐다.

하나병원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표. /심평원 홈페이지 캡쳐
하나병원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표. /심평원 홈페이지 캡쳐

이에 따라 하나병원은 급성기뇌졸중평가 등급점수 95점 이상의 의료기관에게 주어지는 1등급(4차수 연속) 평가를 받았다. 또 하나병원은 지난 4회 차 평가 때부터 실시한 가감지급 사업에 따른 종합점수 상위 20% 해당기관 항목(LI:건당 입원일수 장기도 지표)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뇌졸중 치료 대응력이 최고임을 검증받았다.

박윤희 하나병원 뇌혈관센터장은 "뇌졸중평가 1등급을 넘어 전 지표 100점 만점 획득을 통해 급성뇌졸중 치료 역량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1분1초를 아끼며, 골든타임을 확보해주신 하나병원 뇌혈관센터 의료진과 동료 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하나병원 뇌혈관센터를 찾아주신 환자와 가족들의 믿음에 최고의 치료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뇌졸중은 의심증상 발생(갑작스런 얼굴·팔 마비, 언어·시각장애, 심한 두통, 어지럼증 등) 시 3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에 도착,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병원이동 중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구급차 이용을 권장한다. 특히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의심증상을 숙지하고 증상발현 시 신속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심평원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 등급표(충북지역). /심평원 홈페이지 캡쳐
심평원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 등급표(충북지역). /심평원 홈페이지 캡쳐

하나병원 뇌혈관센터는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대기, 응급 시술 및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의 대형병원과 같은 수준의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2017년에는 '신경중재치료 인증의료기관'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도내 종합병원 최초로 '뇌졸중센터 인증'을 획득하며 ASU(급성기 뇌졸중 집중치료실)를 운영하고 있다.

박중겸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 뇌졸중 평가 최우수의료기관 선정소식을 접해 기쁘다"며 "지역주민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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