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치료받고 있는 괴산군청 농업정책과 김영태 농업정책팀장(53)

김영태 농업정책팀장
김영태 농업정책팀장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 주세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괴산군지부(지부장 김진홍)가 지난 7일 인사혁신처에 뇌종양 치료를 받으며 휴직상태에 있는 괴산군 농업정책과 김영태 농업정책팀장(53)의 '공무상 재해 대상자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다.

전공노 충북지역본부 괴산군지부는 요청서를 통해 김 팀장은 혼신과 열정을 다해 근무하던중 지난 1월 17일 뇌종양을 발견,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치료 등을 받고 현재 휴직상태에서 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그동안 김 팀장은 농정과에서 근무하면서 고추유통공사(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립했고 배추절임통 배추운반상자를 직접 설계·제작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하는 등 '절임배추지원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괴산시골절임배추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데 초석을 놓았다.

특히 '2015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유기농엑스포사업단에 지원, 근무하기도 했으며 2017년 축수산과 수산팀장으로 중부권 최대규모의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를 조성하고 2020년 농업정책과 농업정책팀장으로 전보된 이후 괴산군 농업인 소득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과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가 이번 질병의 한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김진홍 전공노 충북지역본부 괴산지부장은 "김 팀장의 경우 공직자로서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함은 물론 괴산군정의 발전을 위해 헌신 노력해온 공무원"이라며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심리적·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김 팀장을 공무상 재해 대상자로 인정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도 김 팀장의 '공무상 재해대상자' 심사를 지난 3월 신청했지만 불승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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