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1kg 소매가 7천500원…지난해 대비 58% 상승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고온다습한 날씨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특히 시금치, 오이의 경우 지난해 대비 40%가 넘게 오르는 등 눈에 띄게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7일 기준 청주 육거리시장 시금치 1kg 소매가격은 7천500원으로 지난달 평균 가격(4천745원)대비 무려 58%나 올랐다. 지난해 평균가 5천500원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6일 1kg당 평균 5천830원에 판매되던 시금치는 29일 6천원, 30일 7천원 등 며칠 사이 큰 폭으로 올랐다.

마트 가격도 7월을 기점으로 상승했다. 7일 기준 청주권 마트 평균가는 9천370원으로 한 달 전 가격(4천890원)보다는 91%, 1년 전 가격(5천455원)보다는 7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농산물 가격은 학교급식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날씨로 인한 출하량 급감 영향으로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일손부족현상이 농가마다 타격을 주면서 수확량 조절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이의 경우 고온다습한 날씨 영향으로 하루 반입량 편차가 커지면서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10개당 6천660원까지 치솟던 다다기 오이 가격은 지난 1일 5천원으로 떨어졌다가 7일 6천원대로 다시 올랐다.

청주지역 전통시장 다다기 오이 10개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6천원으로 지난달 평균(4천248원)보다 41.2% 상승했다. 지난해 오이 10개 평균가는 3천940원으로 조사됐다.

풋고추 가격은 지난달 말 100g당 1천320원이었다가 7월 들어 1천590원으로 소폭 상승후 가격을 유지중이다. 풋고추는 한해 평균 1천98원에 거래돼 왔다.

청주 전통시장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은 날씨에 따른 현지 수급 상황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오이, 시금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채소류가 가격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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