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함께 '새 보물 납시었네 - 新국보보물전 2017~2019'를 오는 7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 157건 중 이동이 어려운 건축 문화재와 중량이 무거운 문화재 등을 제외한 83건 196점을 공개하는 자리로, 국보와 보물 공개 전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를 위해 문화재를 대여해준 기관과 개인, 사찰 등 대여 기관만 해도 총 34곳이나 되는 만큼, 평소에 한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종류의 국보와 보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역사를 지키다, ▶예술을 펼치다, ▶염원을 담다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전시 도입부에는 관람객들이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담 영상 '보물을 생각하다'를 볼 수 있다.

국보와 보물하면 떠오르는 단어 생각하기,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문화유산'이라는 질문에 대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 배우 이순재 등과 일반 시민들의 생각을 담은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와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되었다.

1부 전시장에는 검색화면용 탁자를 설치해 조선왕조실록을 흥미로운 주제별로 나누어 관람객이 직접 선택해서 검색해 볼 수 있게 했다.

검색한 자료는 물에 씻기듯 사라지는데, 조선 시대에 실록 편찬이 끝나면 훗날의 시시비비를 막기 위하여 초고(草稿)를 물에 씻어 없앴던 세초(洗草) 과정을 상상해보는 효과를 주기 위한 연출이다.

2부에서는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심사정 필 촉잔도권>(보물 제1986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을 별도 전시하는 공간의 배경에 46억 화소로 스캔(scan)한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를 30m 길이의 장대한 크기로 펼쳐 작품에 대한 감동을 더해준다.

소리 예술가 김준이 구현한 15채널로 구성된 생생한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 강산에 직접 와있는 듯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부에서는 이번 전시 공간에 함께 소개되지 못한, 국보나 보물로 새롭게 지정된 사찰, 누정 등 건축문화재와 대형 괘불의 생생한 영상을 상영하여 전시의 입체감을 더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실천을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관람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한다.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매주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 등을 담은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전시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과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하고, 문화재청이 선정한 주요 전시품 30건의 온라인 전시를 21일부터 다음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p/premium/newnationaltreasure)에서 열 예정이다.

특히,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직접 국보와 보물을 설명하는 영상도 공개된다.

한편, 이번에 출품되는 전시품 가운데 10선을 온라인에서 직접 자신만의 새로운 국보와 보물로 재현해보는 '새 보물 패러디 챌린지' 온라인 행사도 시행해 매주 월요일 3명의 당첨자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