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署, 100달러 입수경로 수사 … 5만원권 위폐도 유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 청주에서 100달러 등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지폐에는 '슈퍼노트'라 불리는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1장도 포함됐다.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는 미국의 100달러 화폐도안까지 바꾸게 할 만큼 논란이 된 위조지폐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청주 흥덕구의 한 은행에서 100달러 위조지폐 1장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은행은 지난 5월 20일 위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지폐가 은행으로 들어온 것을 인지했다. 이에 은행 위변조대응센터는 첨단 위변조 영상분석장비로 분석, 두 달 만인 7월 위조한 지폐임을 판별했다.

경찰은 이 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입수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칼라복사에 의한 위조지폐가 아닌 고도의 기술이 사용된 것이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추가 감정의뢰를 할 예정"이라며 "대량 생산한 정황이 있는지, '슈퍼노트'인지 모두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0시께에도 청주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1장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서원구 개신동의 한 현금입출금기에 5만원권 지폐를 입금하다가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칼라프린트기로 지폐 앞·뒷면을 인쇄해 겹쳐 붙인 형태로 육안으로도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조악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5만원권 위조지폐를 확보해 지문감식을 의뢰하고, A씨의 동선을 확인하는 등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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