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예타·설계비 반영 서둘러야" 잇단 건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방사광가속기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내년 정부 예산에 실시설계비 반영여부다.

방사광가속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용역이 현재 진행 중이다.

12월 완료될 예정으로 자칫 2021년 실시설계비 반영이 불투명하다.

예산 반영이 안 되면 2022년 착공이 불가능해 사업 전반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 충북도의 시각이다.

이로 인해 이시종 지사가 직접 나서 예산 반영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 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 지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기 구축 등 도정 핵심현안과 2021년 정부예산 사업을 집중 건의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월 초 청주시 오송읍 청주SB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에서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에서 도움을 요청하며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북에 단비가 내린 느낌이지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2021년 실시설계비 반영이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 반영이 안 되면 2022년 착공이 불가능해 사업 전반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방사광 가속기가 시급한 만큼 신속한 예타 통과와 실시설계비 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들어설 방사광가속기는 오는 202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도는 2027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관건은 내년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비 250억원 반영 여부로 예타가 올해 말 완료되는 만큼 반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는 오는 31일 기공식을 열고 내년 12월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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