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소장… 6·25당시 제작후 복원
국립중앙과학관, 4건 등록 공고… 2019년 이어 두번째

공군사관학교 야외 항공기 전시장에 전시돼있는 국산 1호 항공기 '부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공군사관학교 야외 항공기 전시장에 전시돼있는 국산 1호 항공기 '부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청주시 남일면 소재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야외 항공기 전시장에 전시돼있는 국산 1호 항공기 '부활'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 등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29일 2020년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4건을 등록 공고하고 등록증 수여식을 가졌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등록해 보존·관리를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 12건이 첫 등록됐다.

이번 등록 자료는 국산 1호 항공기 '부활'(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국가핵융합연구소), 대동여지전도(국립중앙과학관), 동국팔도지도(국립중앙과학관) 등 총 4건이다.

국산 1호 항공기 '부활'은 우리 손으로 설계·제작해 우리 영공을 가로지른 첫 항공기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정비교육대 교관과 조교들의 비행기 설계제작 실습 및 경비행기의 국산화 가능성 검증을 위해 20여명이 동체와 날개와 같은 기체의 구성품은 독자적 구조로 설계·제작하되 미국 Aeronca 연락기 L-16의 엔진, 프로펠러, 강착장치, 계기 등을 사용해 국내 최초 2인용 프로펠러 경비행기를 조립·완성했다. 이후 수십년간 사라졌다가 2004년 대구의 한 공고에서 동체와 일부 부품을 찾았고, 현재는 과거의 모습을 복원해 관리되고 있다. 당시 공군본부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이 경비행기의 명명을 건의해 '부활'이란 이름과 함께 붓글씨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와 함께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는 우리나라 최초 핵융합 연구장치로 '망치 과학자'로 알려진 故 정기형 서울대 교수와 제자들이 개발했다.

대동여지전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대동여지전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대동여지전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모본으로 삼아 축소해 그린 이경(二京) 판본으로 가로 65.2cm, 세로 111cm로 네 개의 목판을 하나의 목판본으로 제작했다. 동국팔도지도는 조선후기 지리학자 정상기(1678~1752년)의 동국지도를 모본으로 한 채색필사본 지도다.

동국팔도지도 경기부충청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동국팔도지도 경기부충청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측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도는 과거를 다루지만 현재 및 미래와 맞닿아 있다"며 "과거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이룩해온 중요한 성과와 독창성, 국민생활 향상, 과학기술문화 확산은 현대사회의 원천으로 여전히 남아 있고, 미래사회가 당면할 문제해결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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