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완종 경제부

하루에도 쏟아지는 각종 챌린지들중에 과연 진심은 얼마나 될까?

코로나19 사태의 국가적인 비상국면속에 전 국민을 격려하는 각종 응원캠페인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건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대부분 각종 기관 단체장 등이 그 대상이다. 그런다면 과연 이들은 이 캠페인에 얼마나 '진심'을 담고 있을까.

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의료진들이 현장에 투입돼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16일 국민참여형 의료진 응원캠페인 '덕분에 챌린지'를 본격 실시했다. 위기극복에 기여한 의료진을 격려하고 국민의 자부심 진작을 위해서다.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을 한 뒤 사진과 영상 등을 개인 SNS에 전파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외교부에서 시작한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이 유행하고 있다. 이 역시 코로나19 캠페인으로 극복 메시지가 적힌 팻말을 이용해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챌린지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법한 저명인사를 비롯해 일반인까지 동참하는 등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일각에는 '인맥 과시용 의무적 캠페인'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잘 차려입은 정장차림의 유지들과 그 직원들이 함께 촬영한 '한낱 연례행사'와 같은 느낌의 챌린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완종 사회·경제부.
이완종 경제부

"ㅇㅇㅇ 기관장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 참여'와 같은 언론 보도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더구나 이들의 지목 대상 역시 또 다른 기관·단체장으로 자칫 '인맥 과시'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런만큼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참여와 얼굴비추기에 의미를 두기보다 진심으로 응원하는 캠페인으로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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