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인범 공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최근 공원이나 집 주변, 강변 등을 산책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걷기의 즐거움은 단순히 건강 증진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천천히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고 사색의 만족감을 안겨주며 일상에 풍요를 더해준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생활이 몰라보게 편해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자동차 댓수, 그리고 통행량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근래 들어 도로상의 시설물 개선 및 확충으로 사고 희생자 수는 과거만큼 큰 폭으로 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설물이나 도로 확충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의 안전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평소 규정 속도로의 운행을 권해본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 내 마음부터 여유로워진다.

교통사고는 인명 피해가 아니더라도 당사자들에게 적잖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운전자 자신에게 좋고,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에게도 이로운 안전운전을 마다할 까닭이 없다.

큰 차 혹은 비싼 차를 탄다고 꼭 마음이 풍요롭지는 않다. 내 자신 생각을 바꿔,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는다면, 그게 바로 고품질 드라이빙의 첫걸음이 된다.

현대인들은 자동차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유롭고 안전하게 운전한다면 그 홍수가 축복의 물결이지만, 반대라면 재앙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인범 공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이인범 공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이제는 운전자 모두가 보행자 및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규정된 법정속도를 지키는 등 준법정신에 기초한 운전을 할 때이다.

교통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나와 가족, 나의 이웃도 예외는 아니다. 운전자 각자의 안전 의식이 깊이 뿌리내릴 때 성숙하고 안전한 교통 선진국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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