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 혼란 속 빛난 충북소방
'인명구조' 혼란 속 빛난 충북소방
  • 신동빈 기자
  • 승인 2020.08.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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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방류로 침수피해 속출했지만 인명피해 없어
A군에게 전달할 기관지 확장제를 실은 드론 모습.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A군에게 전달할 기관지 확장제를 실은 드론 모습.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8일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양강면 일대가 갑작스럽게 물에 잠기며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충북소방의 적극적인 대처로 침수·고립된 주민들은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이날 오후 5시 50분께 119상황실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의 한 주택에서 걸려온 신고내용은 "평소 천식을 앓고 있는 A(7)군이 할머니집에 놀러왔다가 증상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당시 봉곡리는 용담댐 방류로 마을이 고립된 상황이었다. A군은 평소 복용하던 기관지 확장제를 자택에 두고 온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영동소방서 학산119안전센터 구급대는 하천범람으로 신고장소로의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비상작전에 들어갔다. 구급대는 마을 건너편인 양산면 송호리에서 드론을 띄웠다. 드론에는 A군에게 전달할 기관지 확장제가 실려 있었다.지드론은 봉곡리 마을회관 인근 건물까지 무사히 비행, 의약품을 신고자에게 전달했다. 약을 복용한 A군의 상태는 호전됐다. A군은 다음날 자택으로 돌아갔다.

고립된 노부부를 업고 산을 넘은 사례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 2시 47분께 영동군 양강면 구강리 한 주택에 거주 중인 노부부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영동소방서는 보트를 활용한 구조가 아닌 육상구조를 시도했다. 댐 방류로 물살이 강할 것으로 예상, 육상구조가 더 안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구조대원 6명은 주택 후면에 위치한 야산을 넘어 노부부에게 접근했다. 이후 다시 노부부를 업고 산을 넘었다. 구조된 노부부는 대피장소인 마을회관에서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담댐 방류 여파로 침수된 영동군에서는 총 7건의 인명구조 요청(13명)과 11건의 안전조치, 26건의 주민대피(646명)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영동소방서는 비상2단계를 발령, 가용인원 100%(196명)를 동원해 긴급구조활동을 실시,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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