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9.11테러가 발생한다면

‘제 2의 9.11이 발생하면 당신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9.11뉴욕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107층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살아남기위해 속절없이 처절한 사투를 벌인 희생자들의 120분 간의 생생한 기록’등...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를 소재로 하는 장편소설이 4주년을 맞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9.11테러 이후 종교와 폭력에 대해 성찰하고 끔찍한 테러에서 생존하는 비결을 담은 것까지 다양하다.

이들 책중 하나가 ‘살아있어 미안하다(원제 Windows on the World. 베그베데 지움)’는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로 돌진해 들어온 뒤 살아남기 위해 속절없이 처절한 사투를 벌인 희생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두 시간에 걸쳐 매분 단위로 생생하게 재현해 낸 재난소설이다.

프랑스 출신으로 카피라이터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프레데리크 베그베데가 쓴 이 소설은 2001년 9월 11일 카튜 요스톤이 두 아들과 세계무역센터 107층의 레스토랑 ‘세계의 창’에서 아침을 먹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화창한 도시의 아침을 내려다보며 두 아이와 함께 식사를 즐기던 남자. 비행기 한다개 빌딩으로 날아들어 온 뒤 죽음과 싸우며 마주쳐야 하는 인생의 순간들, 인생을 냉소하던 그는 타워의 꼭대기에서 무엇을 위해 마지막 숨을 들이 마셨을까?

“만일 지금 우리에게로 비행기가 돌진한다면 우리는 그 사건에 대해 훨씬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베그베데는 “소설은 냉정한 분위기에 아주 작은 휴머니즘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생존(원제 Deep Survival. 로렌스 곤잘레스 지움)’은 9.11테러 같은 극한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이 죽고 어떤 사람들이 살아 남는지에 대해 극한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낸 ‘생존의 비밀과 법칙’을 탐구한 책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어드벤처’등 잡지에 생존과 모험에 관한 글들을 기고해온 저자 로렌스 곤잘레스는 이성과 본능이 특수한 상황에서 어떻게 치명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극도로 위험한 순간에 사람들이 왜 그토록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저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난 사람들 인터뷰를 근거로 ‘생존의 법칙 12계명’을 제시한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라, 두려움을 역으로 이용하라, 생각하고 분석하고 계획하라, 올바르게 선택하고 단호하게 행동하라, 자신의 성공을 기꺼이 칭찬하라, 희생자가 되지 말고 구조자가 되어라, 고통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하라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9.11테러를 둘러싸고 정치인들이 어떻게 일면 다르면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종교를 활용해 폭력을 정당화했는지와 종교와 정치, 종교와 폭력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규명하고 있는 ‘거룩한 테러(원제 Holy Terrors. 브루스 링컨)’, 9.11테러의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던 평범한 사람들의 실재 생존 스토리 ‘102분(짐 드와이어 지움)’ 등이 있다.<자료추천및 제공 : 청주 성안길 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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