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증가폭 진정세 … 기업들 생산량 다소 호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일터를 잠시 떠났던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복귀하고 있다.

여기에는 올해 초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급증했던 충청권 일시휴직자의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7월 충청지역 일시휴직자 수는 총 7만6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먼저 이 기간 충북의 일시휴직자 수는 1만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2천명(15.8%) 증가했다.

충북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3월 일시휴직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8.0% 증가했고 이어 4월에는 273.3% 증가하는 등 급증했다.

이는 직격탄을 맞은 도내 기업들이 고육지책으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무급휴가 등을 시행함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등 기업들의 상황이 다소 호전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기간 취업자수는 90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6천명(1.8%) 증가했다. 고용률은 64.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p 상승했다.

또한 실업자 수는 2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천명(-11.6%), 실업률은 2.8%로 0.5%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같은기간 충남 역시 일시휴직자 수는 1만7천명으로 지난해보다 6천명(50.0%) 증가하는데 그쳤다.

앞서 지난 3월 전년대비 33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충남도 4월 152.0%에 이어 5월과 6월에도 꾸준히 그 수가 줄어들면서 진정되고 있다.

충남의 취업자 수는 120만9천명으로 지난해 보다 3천명(-0.3%) 감소했다. 성별에 따라 여자는 50만3천명, 남자는 70만 6천명이다. 고용률은 64.2%로 0.3%p 하락했다.

이 기간 실업자 수는 4만 4천명으로 1천명(2.8%) 증가했다. 남자는 2만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천명(9.9%) 증가했고 여자는 1만 9천명으로 1천명(-5.6%) 감소했다.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p 상승했다.

◆세종= 세종의 일시휴직자는 충청권중 가장 적은 6천명으로 지난해 보다 1천명(11.5%)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18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2천명(7.0%)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남자는 10만 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천명(7.5%) 증가했고 여자는 7만 6천명으로 4천명(6.0%) 증가했다. 고용률은 64.1%로 0.2%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천명(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3천명으로 1천명(41.7%) 남자는 3천명으로 200명(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3.4%로 0.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반면 대전의 일시휴직자의 수는 여전히 많았다. 이 기간 대전의 일시휴직자 수는 3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 4천명(185.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2~3월 대비 증가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직장 복귀를 하지 않고 있는 취업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시 휴직자는 통계상 취업자로 구분되나 기업들의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휴직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추후 고용 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취업자 수는 7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천명(-0.2%) 감소했다. 고용률은 60.6%로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4만 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1천명 (37.2%) 증가했다. 실업률은 5.0%로 1.3%p 상승했다.

한편 일시휴직자는 직장이나 사업체가 있으나 조사대상 기간에 일시적인 병, 일기 불순, 휴가 또는 연가, 노동쟁의 등의 이유로 일하지 못한 경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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