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급 이상 15명 중 7명 교체…비서진 개편 마무리 수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고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6명의 고위 참모 중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을 제외한 4명이 교체된 것이다.

7월 초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으로 시작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지난 한 달간 인사를 통해 수석급 이상 참모 15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7명을 교체한 것은 부동산 문제 등에 따른 국정지지도 하락과 이로 인한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 약화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청와대 비서진 정비를 통해 반전을 모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에 발탁된 정만호·윤창렬 수석은 사실상 1주택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 실장이 일단 유임되고,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청와대 정책실의 대대적 인적 개편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충북 여권 관계자는 "노 실장이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고, 향후 청주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 당장 청와대 문을 나와도 이상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비서실장 교체는 '문재인 청와대 3기' 출범을 의미하는 만큼, 후임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 노 실장이 청와대 비서진 개편 과정에서 본인만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향후 예상되는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 후속 인사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추가 인사 여부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으로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이번 인사는 최근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이뤄진 일괄 사의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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