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창진 음성경찰서 설성지구대

누구나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귀가를 위해 늦은 시간 좁은 골목길을 왠지 모를 불안감을 안고 지나가야 할 일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필자 또한 대한민국의 건장한 20대 남성이지만 이러한 길을 문득문득 드는 불안감에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빠른 걸음으로 귀가를 한 적이 있다. 이러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우리 경찰에서는 주민참여 순찰 제도인 '탄력 순찰'을 시행 중에 있다.

'탄력 순찰'이란 지금까지 누적됐던 각종 범죄, 112신고 등 치안 통계를 바탕으로 경찰 입장에서 순찰 장소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닌 국민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순찰대상으로 정하는 제도다.

다시말해 치안의 수요자인 국민이 불안해 하는 장소를 미리 신청받아 요청 시간에 순찰하는 '주민참여형 순찰 제도'이다. 경찰의 치안활동과 관계없이 수요자 입장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줄이는 효율적인 방안으로 도입된 것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성 대상 범죄의 경우를 보면 교대 근무를 하는 친한 지인 또한 불안감을 느끼며 매번 늦은 귀가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주무시는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하지만 탄력 순찰을 신청 한 후에는 순찰차의 불빛과 함께 집으로 갈 수 있기에 부모님도 지인도 모두 불편함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동네 골목에서 자주 보이던 담배 피우던 학생 무리도 이제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전해왔다.

이처럼 안전한 우리 동네를 만들 수 있는 탄력 순찰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가까운 지구대와 파출소 등을 방문하여 '탄력 순찰 요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는 웹사이트 순찰 신문고(patrol.police.go.kr)나 스마트폰 어플 '스마트 국민 제보'에 접속하여 순찰 희망 장소를 검색 후 지도에서 정확한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요청서에는 위치와 함께 순찰 희망 날짜와 시간선택, 희망사유 선택, 요청사항을 적으면 된다.

오창진
오창진

또한 순찰 여부를 회신 받고 싶다면 메일 주소도 함께 기재하면 되는데 실제로 늦은 밤 귀가하는 동생을 위해 탄력 순찰을 신청하였는데 5분도 안 걸리는 짧은 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신청 방법 또한 간략하였다.

오늘 사랑하는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해 잠깐의 시간을 내서 불안한 귀갓길을 탄력 순찰지로 신청해본다면 어떨까? 주민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한다면 불안감이 사라진 안전한 우리 동네에 경찰은 더 가까이 범죄는 저 멀리 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키워드

#음성경찰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