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업 특혜 의혹에 사리사욕 채운 적 없어" 사보임 요청

박덕흠 의원
박덕흠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박덕흠 국회의원(미래통합당,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소속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를 떠난다.

박 의원은 25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국토위 사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정활동 하는 동안 한번도 사리사욕을 위해 권한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도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기에 어제(24일) 사보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평생 동안 건설업계에 몸담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토위에서 건설 전문가로 자부심을 갖고 일해 왔다"며 "국회 내에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농촌인 지역구 특성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지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같은 당 농해수위 소속 의원 중 국토위로 상임위를 옮기겠다는 희망자가 있어야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박 의원 일가가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이해충돌의 문제가 발생하는 국토위를 떠나 다른 상임위로 사보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6년째 국토위를 고수해온 이유가 결국 개인의 이익을 챙기기 위함이었냐"며 "더는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는 상임위인 국토위가 개인의 재산을 불리는 목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 언론은 박 의원 가족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5개 건설업체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총 14건의 공사를 서울시로부터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해당 보도에서 노골적으로 개인의 인권과 명예를 짓밟고 그 당사자가 단지 정치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없는 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 마냥 기정사실화하는 무모한 폭력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며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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