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갑사

떠나자! Tour

한가위를 사찰에서 맞이하면 어떨까. 흔치않은 경험이지만 그만큼 뜻깊은 추억이 될 수도 있다.

공주 하면 떠오르는 전통사찰 갑사는 도시인들이 숙식을 하면서 사찰문화와 민속놀이체험 등 한가위 명절문화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대부분 사찰에서의 탬플스테이에 대해 ‘너무 종교적이면이 있어 부담스럽지’, ‘한국사람치고 절에 가보지 않은 사람 있을까?, 라고 내심 생각한다.

하지만 탬플스테이는 먹고 놀고 마시는 그런 소모성 휴식은 아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내면의 여행을 떠나는, 깨달음이 있는 휴양이다.

참선, 묵언, 운력 등 산사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이 정신수양과 연결돼 있다.

이런 까닭에 신앙이 없는 이들은 물론이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도 많이 참여한다.

공주 갑사의 한 스님 말처럼 “월빙”을 찾던 사람들이 문득 눈을 떠 옆을 보니 그곳에 ‘완벽한 웰빙’인 절집이 있었다는 것도 산사에서 보내는 휴양은 바다와 계곡의 그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산사에서 배우는 또 하나는 바로 인과율 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가장 보편적인 진리다. 결과를 낳게하는 것이 인이면 그 인으로 인해 생긴것이 과라는 인간법칙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산사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산방 또한 언제나 비어 있다, 산문을 올라 산방을 여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거운 일상 속에서 늘 무엇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산사를 찾아가 보라.

산사에서는 새벽 법고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 참선과 발우공양을 통해 나를 돌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가을 내음이 가득한 산사에서 향기로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한가위는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여운을 남겨줄 것이다.

올 추석은 조용한 계룡산 갑사를 찾아 그동안 앞만 보고 사느라 잊고 지낸 나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마음도 채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자.

특히 갑사는 올 한가위를 맞아 탬플스테이 행사 마련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합동차례를 지내는 등 차례예절, 성묘예절, 배례법, 가족예절, 한가위 음식만들기를 배워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밖에 대중공양, 암자순례, 법고체험, 월인석보 탁본체험 등 예절문화에 대한 이론과 실기도 함께 배워볼 수 있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며 1박, 2박, 3박, 코스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여행정보

천안-논산고속도로 남공주IC.
경부고속도로 천안IC에서 공주방면 23번 국도를 이용해도 된다.

▶관광명소

갑사 입구 상가타운에 식사를 할 경우 무료주차할 수 있어 주차료를 절약할 수 있다. 상가타운내 식당들의 음식들이 무난하다는 평으로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버섯찌개 등이 인기 메뉴.
갑사 가는 길목에 있는 ‘이화’는 계룡산 계곡물로 양식한 송어요리. ‘중장가든’은 엄나무 백숙이 알려져 있다.
사찰 뒤 600m 쯤에 있는 용문폭포를 지나 석가모니 진신사리 모셨다는 천진보탐과 신흥암을 거쳐 금잔디 고개-남매탑-동학사를 잇는 4.7km, 3시간여 코스의 산행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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