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환경 악화하는 유해생물…30cm넘는 것도 발견

제천 의림지에 큰빗이끼벌레가 또다시 나타나 당국이 수거에 나섰다./독자 제공
제천 의림지에 큰빗이끼벌레가 또다시 나타나 당국이 수거에 나섰다./독자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 의림지에 수중 생태계를 해치는 외래종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또다시 나타나 당국이 수거에 나섰다.

26일 제천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의림지 호안을 중심으로 지름이 30cm넘는 것도 발견됐다.

2014년 의림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듬해인 2015년과 2017년에도 다시 나타나 제천시가 수거작업을 벌였다.

큰빗이끼벌레는 흐물흐물한 갈색 반투명 덩어리 모양을 하며, 독성은 없지만 심한 악취가 난다.

물속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어 물고기 등의 서식환경을 악화하는 유해생물이다.

가을이 되기 전 급속히 번식한 후 기온이 영상 20도 이하로 떨어져 죽으면 몸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수질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큰빗이끼벌레 서식 실태를 먼저 파악한 뒤 농어촌공사와 함께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큰빗이끼벌레의 원산지는 북미 지역으로, 국내에는 1990년대 초반에 유입됐으며 12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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