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점업, 추석명절 특수에도 '업황악화' 예상

코로나19의 대규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방역당국이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 도심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용수
코로나19의 대규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방역당국이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 도심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재확산세에 회복중이던 중소기업들의 기업경기가 또 다시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에 따르면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7.9로 지난달 대비 3.0p 하락(지난해 대비 15.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지난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5월(60.0)을 저점으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한국판 뉴딜' 등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며 3개월 연속 반등세(6월(63.1)→7월(68.0)→8월(70.9))를 이어갔지만, 최근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 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 제조업의 9월 경기전망은 75.1로 전월대비 3.2p 상승(전년동월대비 7.7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64.1로 전월대비 6.3p 하락 (전년동월대비 19.3p 하락)했다.

건설업(68.4)은 8.9p 하락하였으며 서비스업(63.3)도 5.7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에서는 ▶자동차및트레일러(72.5→83.1)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53.0→62.8) ▶금속가공제품(70.7→80.1) ▶목재 및 나무제품(58.4→67.6) 등을 중심으로 16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가구(72.4→64.5) ▶의복, 의복액세서리및모피제품(68.8→62.8) 등을 중심으로 6개 업종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7.3→68.4)이 8.9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69.0→63.3)도 5.7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및음식점업(70.4→53.3) ▶교육서비스업(72.1→60.1)을 중심으로 10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특히 추석명절(9월말) 특수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 등도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기업들은 ▶내수판매(71.1→67.7) ▶영업이익(67.9→64.3) ▶자금사정(67.4→62.3) 전망은 전월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수출(69.3→76.2) 및 역계열 추세인 ▶고용(101.6→100.7) 전망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74.3%)비중이 가장 높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0.5%), 인건비 상승(37.5%), 판매대금 회수지연(22.9%)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다음달 경기전망지수는 최근 3년간 평균치와 비교했을 경우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원자재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며 "비제조업에서도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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