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착용 의무화'가 시행중이다. 규정 미비로 법적 제재가 이뤄지려면 아직도 적지않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의무화가 주는 무게감만으로도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해당 지역에서는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그런데 일선 현장에선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실랑이들이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카페, 편의점, 식당 등에서 주문할 때 마스크를 내리거나 매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는 여전히 흔하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TV방송이나 뉴스 영상을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국회나 정부기관의 회의장면 속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국회의원이나,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너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겨우 입만 가린 경우가 예사다. 이건 아니다. 이 나라의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들로서 일반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의 전국적 재 확산의 위기 속에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것도 없다. 최근 파주의 모커피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더욱 확연해진다.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br>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60여명 넘게 확진자가 나온 한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한 덕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반면 매장을 이용한 확진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폐된 실내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제 밖에 나가기 전에 옷매무새 못지않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꼭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여 보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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