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애환 이해하고 해결하는 참 정치인 될 것"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당의 개혁과 혁신 등 도당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용수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당의 개혁과 혁신 등 도당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어려운 시기에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 우리당은 연이은 선거참패와 국회의석수의 절대적 열세로 국정의 견제와 조정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국민의 신뢰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당 내부도 비대위 체제로서 모든 것을 새로 정비하고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며, 국가적으로는 절대적 다수석을 차지한 정부여당의 일방적 국정운영과 잘못된 정책집행과 함께 코로나19 감염병의 재확산 등 정치, 경제, 사회 등 총체적으로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힘이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받아 국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을 포함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우리당이 사면초가의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당원들과 더욱더 소통하고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 적재적소에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패했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는지.

-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이 진행되는 과정이나 그 이후의 정국에서 우리당이 문제의 심각성이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선거과정에서도 정책개발이나 선거전략 마련 등에서 실패하였으며, 공천과정에서의 내부분열과 번복 등으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 또 정부 여당의 이슈선점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냉혹한 원인분석과 스스로의 비판을 통해 혁신을 통한 변화의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과 충북도민 분들께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들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충북도당 혁신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현재 당 지지율은 무능한 정부와 여당의 정책실패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로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오만한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실망과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서 우리당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반사적 이익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당은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책을 개발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기득권세력이라는 낙인을 떼어낼 수 있어야 한다. 국정운영을 맡겨도 잘 할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지지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제가 도당위원장으로 선출이 되고 난 직후 첫 번째로 도당 주요당직자분들께 주문한 것이 '변화와 혁신'이었다. 앞으로 충북도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다. 먼저 연이은 선거 패배로 인한 패배의식을 깨끗이 씻어내고, 충북도민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또 조직과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당원이 주인으로 참여하고, 도민이 당원으로 찾아오게 하는 정당, 화합과 통합의 충북도당으로 만들겠다.
 

2022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토대를 쌓는 중요한 시기다. 이에 대한 준비는.

- 2022년에는 국가와 국민의힘의 명운이 걸려있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 국민과 민생은 외면한 채 오만과 독선으로 '자화자찬'만을 늘어놓는 무능한 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한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 충북 관내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행태는 도를 넘었다. 아무리 다수 의석수를 확보했다 하더라도 소통과 협의 없이 야당을 무시하고 불통과 독선의 길로 후반기 원구성의장단과 상임위를 구성했고, 그 결과 충북 곳곳에서 의회 파행으로 이어졌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 같은 만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올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하도록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후보자의 경쟁력이 필수다. 충북도당은 젊고 전문성 있는 청년과 여성 등 각계각층의 인재를 영입하고 양성해 후보자의 경쟁력 강화를 돕도록 할 것이다.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앞두고 있는 만큼, 후보군 양성을 위한 인재영입과 정책정당으로의 변모를 통해 충북도민들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도록 하겠다.
 

검찰이 민주당 정정순 의원 회계부정의혹 등 선거법 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등 상당구가 어수선하다. 어떻게 바라보는지.

- 충북지역 상당구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다. 언론보도를 보거나 주변에서 이야기되는 내용들과 선거캠프의 회계책임자가 고발한 상황 등을 종합하면 사안이 매우 엄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의혹과 위반행위 대해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공정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지금은 충북도당위원장으로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충북도민께 다가가고 당의 재건을 위한 일에 몰두하겠다.
 

향후 상당구 정치구도와 함께 차기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윤 위원장님의 행보는.

- 정치 자체가 갖는 속성도 생물이라고도 하고, 또한 지방선거는 아직 2년 가까이 남아 있으며 그 중간에 대통령선거도 있어서 향후 정치상황이나 구도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지금 아직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우리당과 함께 하실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이 계시다. 정치상황의 전개에 따라 언제든 당과 도민을 위해 나서실 것으로 믿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이시종 지사께서 3선으로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를 못하시고, 노영민 비서실장의 경우에는 지난번 다주택자 파동 당시에 서울에 집을 남기고 청주의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여 충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여론이 돌지 않았나? 그렇게 보면 상대당도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는 도당위원장으로서 정국진행상황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상당구의 정치상황에도 대비하면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당조직도 정비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등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4·15총선이 끝난 지 4개월여가 지났다. 직접 경험한 현실 정치는.

- 배우면서 고민하고, 좌절하고 분노하면서 희망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정치는 국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하며 국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야 하나 우리의 정치현실은 사회·경제적으로 후퇴하여 오히려 국민을 갈라놓아 불안하게 하고, 고통과 분노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치의 한복판에 서서 보니 너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정치현실은 매우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무기력함에 좌절하지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고민하게 된다. 바른 정치, 책임지는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통해 더 이상은 정치가 국민의 두통거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희망을 만들고, 국민 모두가 화합하고 상생하며 진정한 일류국가를 만드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분들을 만나 지역의 현안과 여론을 듣고,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하늘같이 알아 시민들의 고통과 애환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들 속에서 함께 생활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지난 8월 충북에는 수해로 인한 많은 피해가 있었다. 아직까지 일상생활로 복귀하지 못한 피해 주민 분들을 위해 복구 및 구제에 힘쓰고 계시는 모든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또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인해 국민 모두가 많은 걱정을 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의료진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우리당도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가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맞서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 이 정권과 민주당에 경종을 울리지 못한다면 대한민국과 충북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당의 면모를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와 쇄신을 이뤄내 국민 모두가 희망가를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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