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세트 사전예약 증가… 고급 선물세트 강화

8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본격적인 추석 선물 본 행사를 앞두고 지하 1층에 선물세트 코너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 안성수
8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본격적인 추석 선물 본 행사를 앞두고 지하 1층에 선물세트 코너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추석 기간 이동 최소화를 권고하면서 이를 대신할 선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선물 사전예약 주문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신장하는 등 추석을 한 달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농협충북유통에 따르면 지난 8월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건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과일 세트는 사전예약 기간을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이미 매출액 목표를 넘긴 상태다. 한우 등 축산물과 건강식품 선물세트도 조만간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충북유통은 사전 예약을 15일까지 마치고 오는 16일 추석선물 세트 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면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농협몰을 통한 구매도 권장하고 있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10%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았는데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시즌 전체 매출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해야겠지만 사전예약 및 온라인 판매는 강세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도 선물 세트 사전 접수를 운영중으로 한우를 비롯한 다양한 추석 선물을 선보이며 예약건이 20%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3일부터 9월 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다. 한우 선물세트 비중은 25% 나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가격이 높은 선물에 수요가 몰리면서 한우 등 정육 판매량이 두배 이상 늘었다. 고향에 가기 어려운 여건 상 이를 대신해 고가의 선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전화로 한우 선물 예약을 한 직장인 안모(33)씨는 "올해는 가족들과 상의 끝에 고향에 안 내려가기로 결정했다"며 "내심 아쉬워 하시는 부모님께 좋은 선물이라도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 지역 유통업계는 사전예약이 끝나는 시점인 이달 중순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오는 14일부터 추석 특설매장을 열어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충청점은 본 행사에 앞서 지하 1층에 추석선물 코너를 마련해 사전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4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1.5배 늘릴 방침이다. 롯데마트 서청주점도 오는 16일 본 행사를 시작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교통비, 차례비 등 추석 때 쓰일 돈을 보태 더 좋은 선물을 사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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