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관리·농장단위 차단방역 강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9월8일 현재).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9월8일 현재).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9일 '가을철 방역대책'을 수립해 ASF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 들어 경기·강원지역 야생멧돼지에서 총 736건이 발생했다. 봄철에는 출산기 이후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가을철에는 어린 개체들이 독립해 먹이활동을 시작할 경우 행동반경이 넓어져 발생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포획·폐사체 수색 등 야생멧돼지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소독과 농가 방역수칙 준수 등 농장단위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성개체의 남하 저지를 위해 미시령 옛길 23㎞ 등 곳곳에 울타리를 추가 설치한다. 폐사체 수색 인력도 257명에서 352명으로 증원한다. 이와 함께 전담 소독인력 165명을 활용해 멧돼지 양성개체 매몰지, 발생지점 주변 및 멧돼지 서식흔적 등 감염우려지역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포획용 울타리 보강 모습.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포획용 울타리 보강 모습.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중수본은 특히 이달부터 살처분·수매 농장 261호에 대해 재입식 절차를 진행한다. 사육돼지 ASF가 지난해 10월 9일 이후 11개월째 발생하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중수본은 ▶농장 세척·소독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 ▶농장 평가로 3단계를 거쳐 재입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의 종식을 위해서는 농가에서 소독·방역시설을 완비하고 방역 기본수칙 준수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입식 과정 중 출입 차량·사람 소독 등 방역조치 이행에도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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