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 유관기관 벤치마킹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코로나19로 복지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물품 꾸러미를 만들어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 이지효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코로나19로 복지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물품 꾸러미를 만들어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발생하는 복지지원 공백을 배달을 통한 비대면 물품 제공으로 해소하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다수의 취약계층이 모일 수 밖에 없어 방역문제를 갖고 있는 복지물품지원의 구조적 문제점을 자발적으로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로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그동안 청주시 푸드마켓을 찾아와 구비된 복지물품중 필요한 것들을 골라 가져가던 취약계층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이조차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물품 꾸러미'라는 묘안을 마련했다.

'물품 꾸러미'를 받는 청주시내 해당자는 총 581명.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8월 말부터 기부로 들어온 물품들을 꾸러미로 박스에 담아 1인당 2박스씩 각 읍·면·동에 배분, 수혜자들이 찾아가거나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푸드뱅크에서 들어온 빵과 음료도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보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김영창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팀장은 "어느날 가덕에 사시는 한 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는데 푸드뱅크에서 지원받아 보낸 브랜드 빵을 난생 처음 드셔보셨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찡했다"며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드리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듣고 세종,제천 등 인근 지자체 유관기관에서도 물품 꾸러미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는 등 비대면 복지 서비스에 대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에는 대기업 등에서 기부가 많았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줄어 물품을 나누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기부 의사를 표시하는 곳이 있으면 직접 달려가 물품을 싣고 오기도 하고 긴급비용으로 라면, 치약 등 생필품을 구매해 꾸러미를 채우고 있다.

김 팀장은 "이마저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마련한 방안"이라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청주시 푸드마켓도 청주·청원 통합 이전 사이즈와 같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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