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수퍼마켓협동조합이 소주와 맥주를 싱가폴에 수출하기 위해 콘테이너에 싣고 있다.
충주시수퍼마켓협동조합이 소주와 맥주를 싱가폴에 수출하기 위해 콘테이너에 싣고 있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임길재)이 국내 수퍼마켓협동조합 가운데 최초로 소주와 맥주를 싱가폴에 수출했다.

충주수퍼마켓협동조합은 싱가폴에 소주와 맥주를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지난 17일 2천500만 원 상당의 소주 900박스와 맥주 300박스를 첫 선적했다.

충주시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위축된 지역의 실정을 고려할 때, 충주수퍼마켓협동조합의 이번 수출 성사가 지역 중소 수퍼마켓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제조사가 아닌 수퍼마켓협동조합이 직접 수출에 나선 점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타 협동조합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주시수퍼마켓협동조합은 앞으로 수출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고 수출품목도 각종 공산품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이나 농산물 가공식품, 생활식품 등으로 확대해 지역특산물 수출에 물꼬를 틔운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출은 충주시 경제기업과(과장 김시한)에 근무하는 심종윤 씨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이뤄졌다.

충주시에서 수출·입 업무를 맡아 주로 수출기업에 대한 각종 행정지원에 나서는 심씨는 지역 중소수퍼마켓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것을 파악하고 임길재 이사장에게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바이어를 소개했다.

임 이사장은 처음에 주류제조사가 아닌 협동조합을 통해 수출을 주선하는 바이어를 크게 신뢰하지 못했지만 수없이 만나면서 서로 신뢰가 쌓여 결국 수출을 성사시키게 됐다.

임길재 이사장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수출에 나서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출에 눈을 돌려 지역 중소 수퍼마켓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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