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리더십 센터·대만 공공조달센터·필리핀 거버넌스 센터 두기로

괴산군은 지난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sian Local Governments for Organic Agriculture, ALGOA·알고아) 5주년 및 아시아 유기농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괴산군 제공
괴산군은 지난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sian Local Governments for Organic Agriculture, ALGOA·알고아) 5주년 및 아시아 유기농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괴산군 제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군은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sian Local Governments for Organic Agriculture, ALGOA·알고아) 5주년 및 아시아 유기농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군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국제 화상회의 방식으로 기념행사를 개최, 알고아 조직 개편과 국제유기농청년네트워크(Young Organics Global Network, YOGN) 창설, 유기농지도자교육 입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회원단체와 알고아 회원단체장 등 200여 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접속해 행사에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군은 행사장 전경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참가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현장감을 살렸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출범 5주년을 맞은 '알고아'는 조직을 3개의 거점 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알고아는 교육을 담당하게 될 '유기농리더십 센터'를 괴산군에, 유통을 담당하게 될 '공공조달 센터'를 대만 뉴타이페이시에 위치하기로 결정하고, 정책 중심의 '거버넌스 센터'는 필리핀 유기농도시군협회(LOAMCP)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알고아의 발전에 따른 조직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지는 조치로, 그동안 괴산군 단독으로 치러졌던 알고아 사업들이 분야별로 나뉘어 특화, 발전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행사에서는 '국제유기농청년네트워크(YOGN)' 창립식이 함께 열렸다.

'국제유기농청년네트워크(YOGN)'란 지난 4년에 걸쳐 괴산에서 실시한 유기농지도자 교육 수료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로, 그간 아시아유기농청년포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유기농 청년조직과 연계해 통합 출범하는 유기농 청년 국제단체다.

괴산군은 '국제유기농청년네트워크(YOGN)'를 통해 전 세계 청년 유기농업인들이 직간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주도로 환경파괴, 기후변화에 대응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아 각국의 개발정책 수립 및 결정 단계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또 이날 열린 입교식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제5회 유기농지도자교육은 100%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환돼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연풍 네패스연수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차영 알고아 의장(괴산군수)은 "미래 시대 주역인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유기농 국제단체를 구축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며 "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유기농을 대표하던 알고아가 출범 후 5년이 지난 지금 18개국 240개 회원단체를 보유한 세계적 유기농 단체로 우뚝 섰다"며 "지난 5년이 알고아의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년은 알고아의 외연 확장에 초점을 두고 건강·생태·공정·배려의 유기농 4대 원칙을 전 세계로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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