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충주시, 현대모비스 공장 유치 '사활'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친환경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충주지역에 있는 친환경자동차 관련, 부품 제조업체들이 24시간 풀가동에 나서는 등 납품물량을 맞추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충주시와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기차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충주에 있는 현대모비스 관련 회사인 그린이노텍과 화인텍, HL그린파워 등은 현대모비스에 납품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그린이노텍은 주야간 10시간씩, 실제로 24시간 풀가동에 나서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HL그린파워와 화인텍도 거의 풀가동에 들어갔다.

또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수소차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소차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는 충주기업도시 내 현대모비스 협력회사 동우FC는 생산량 증가에 대비한 라인 증설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도시 내에 위치한 그린이노텍은 현대모비스 7개 협력회사가 통합해 지난 2월 출범한 회사로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납품물량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근이나 잔업 신청을 받고있지만 인원이 부족해 외부 용역 등을 통해 일용직 근로자와 아르바이트생들까지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들에게만 무려 월 5억 원 정도의 인건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에는 현재 85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충주 출신이다.

그린이노텍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회사에서 사용하는 각종 소모품을 비롯해 대부분의 물품을 지역에서 납품받는 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용탄동 산업단지에 위치한 화인텍 2개 공장에도 41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기업도시에 위치한 동우FC에도 6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업도시에 있는 HL그린파워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6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있다.

이처럼 충주에서 현대모비스 관련 4개 회사에만 무려 2천5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해 이들이 충주지역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현대모비스 공장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미 친환경자동차 부품공장 유치를 선점했다고 보고 이를 내세워 현대모비스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T/F팀을 구성한 상태로 대체 산업단지 마련 등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타 자치단체 역시 현대모비스 유치를 위해 치열한 물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유치작업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대모비스가 노조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기존 충주지역 4개 업체의 노조의 움직임도 관건으로 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일단 현대엘리베이터 유치에 성공한 만큼, 다음 타깃을 현대모비스 공장 유치로 잡고 올인 방침"이라며 "충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충주지역시민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노사 중재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지원도 큰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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