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ESS(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화재의 원인 중 하나인 배터리 과열 현상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왔다.

LS ELECTRIC(일렉트릭)은 광(光) 기술을 활용, 배터리 셀(Cell) 단위까지 실시간으로 온도를 측정하고 일정 수준 이상 과열될 경우 ESS 가동을 중단시키는 BTS(Battery Temperature Sensing)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BTS는 모듈을 구성하는 셀 단위 온도측정을 위해 전기·전자 기기에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수 설계된 광섬유를 삽입, 30㎝ 간격의 연속적인 온도를 측정해 과열 구간을 보다 정밀하고 빠르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의 BTS는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최적의 설정온도(실온 25℃)를 기준으로 모니터링을 시작하고 이상 징후를 보이는 40℃ 직전부터 '알람', '위험' 경고를 한 뒤 운영시스템 강제 정지시켜 과열로 인한 화재는 물론 배터리 모듈 및 셀 손상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모듈의 3차원적 온도 분포를 통해 실제 과열 지점을 정확히 특정하고, 셀 교체만으로 재 과열을 막을 수 있어 설비교체 부담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이미 지난 7월 BTS를 청주사업장 ESS에 설치해 실증 운용 중이며, 이달 중순 BTS 설치 현장에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전KDN, 에너지공단 관계자들을 초청해 해당 기술과 실제 운영결과를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키도 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당사가 수주한 ESS 사이트의 경우 현재까지 화재 발생이 전무했으나 잇단 사고로 인해 ESS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설비 온도 상승에 따른 발화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라며 "ESS 설비 보호는 물론 효율운전을 통해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인 만큼 널리 확대돼 시장 전체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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