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 김태경 '비등점', 고등부 신지수 '가을'
중등부 최수민 '가을' 초등부 지혜인 '비등점' 장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시조문학회(회장 서정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13회 청풍명월전국시조백일장을 공모전으로 치러 5일 충북시조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900편 가까운 작품이 응모돼 70여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일반부 장원은 김현장(전라남도 강진군)씨의 작품 '역병'이, 차상은 김태경 (경기도 안산시)씨의 '비등점'이 선정됐다.

고등부 장원은 신지수(제천디지털전자고등학교 3) 학생의 '가을', 중등부 장원은 최수민(충주중앙중학교 3) 학생의 '가을', 초등부 장원은 지혜인(성암초등학교 5) 학생의 '비등점'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승은 시조시인은 "13회를 맞는 '청풍명월전국시조백일장'이 올해는 공모전으로 치르게 되어 시제를 앞에 놓고 한 판을 겨루는 현장의 열기는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웠으나 900편 가까이 응모된 데다 시적 발상과 완성도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많아 심사 과정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며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를 합해 본심에 오른 400편의 작품들은 우리 사회의 현재 관심사를 집중적으로 반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부 장원 김현장씨의 '역병'은 암울한 오늘의 삶을 드러내면서 관념은 덜어내고 발견과 적용을 적절히 갖춘 융통성 있는 화법을 구사했다"며 "고등부 장원 신지수의 '가을'은 국화 향기 배어 있는 아버지 말씀을 떠올리며 자신을 담금질하려는 진정성 있는 삶의 자세가 울림을 줬다"고 평가했다.

서정교 충북시조문학회 회장은 "시조는 선험의 형식을 갖춘 시인만큼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시조를 알게 되면 시조에 매력에 푹 빠져 살게 되는 우리의 민족문학"이라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문학적으로 대성해 미래 문학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이번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 할 수 있도록 후원해 준 충청북도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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