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품귀'에 가격 널뛰기… 살 집 없어 속타는 무주택자
'전세 품귀'에 가격 널뛰기… 살 집 없어 속타는 무주택자
  • 이완종 기자
  • 승인 2020.10.05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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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시행 두 달… 가을 이사철 매물 찾기 '하늘의 별따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전세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5일 청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정보에는 월세 물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김용수
가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전세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5일 청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정보에는 월세 물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형편에 맞는 아파트 전세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매물도 없을 뿐더러 가격은 언제 이렇게 올랐는지..."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A(38)씨는 올해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새 보금자리 마련에 나섰다. A씨는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문의해 아파트 전세매물을 알아보는 등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러나 형편에 맞는 전셋집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매물 역시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

A씨는 "새 식구를 맞이하기 위해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현재는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라며 "당장 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하반기에 동남지구쪽 전세매물이 대량으로 풀릴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에 이때를 노려봐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 되면서 전셋집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전세매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까워졌다.

현재 충북도내 전세가격은 지속 상승중이고 매물 역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려워 지는 등 전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 KB부동산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중 충북의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189.3)보다 높은 189.8을 기록했다.

충북은 전국에서도 이 지수가 가장 높은 경기도(193.9)를 비롯해 대구(192.6), 광주(192.0) 대전(190.6) 다음에 위치하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음을 시사한다. 즉 충북은 전국에서도 전셋집 구하기가 어렵기로 손꼽히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전세수급의 불균형은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여파로 매물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로 전세 물건이 더 귀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기존 전세계약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재계약이 많아지면서 매물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집을 구해달라는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매물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이를 반증하듯 거래시장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전세거래지수 역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충북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전세가는 지속 상승중이다.

9월중 전국 주택매매가격의 평균은 지난달보다 0.80% 상승했으나 충북은 0.06%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0.39% 올랐다. 이중 청주 흥덕구가 지난달대비 1.46% 오르면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2019년 10월에 준공된 청주시 흥덕구 청주지웰시티푸르지오의 경우 올해 4월 105㎡의 전세집이 1억7천(37층)에 거래됐으나 현재 2억5천500여만원의 시세가 형성됐고 2018년 준공된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푸르지오도 올해 4월 84.78㎡의 전세집이 1억7천만원(11층)에 거래됐으나 9월 2억4천만원(20층)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이에 대해 윤창규 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은 "이사철에 전세물건 자체가 희귀해지다보니 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라면서 "몇 개 안되는 소수의 전세물건을 두고 임차인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며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정책은 결국 실 수요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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