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왕 대추
칠갑산 왕 대추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예로부터 마늘은 일해백리(一害百利), 대추는 백익홍(百益紅)이라 불렸다.

마늘이 특유의 냄새와 아린 맛 때문에 생으로 먹기 불편하지만, 대추는 식욕을 자극하는 붉은 빛깔에 맛까지 달콤해 흠 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백익홍을 다르게 말하면 '백 가지 모두 유익한 레드푸드'쯤 될 것이다.

일반 대추와 달리 생과일로 쓰이는 칠갑산 왕대추는 한 알 무게 25g 이상, 당도 또한 25브릭스 이상을 기준으로 시장에 출하된다.

청양지역 왕대추 재배농가들은 9월 하순부터 11월초까지 수확과 출하작업에 분주하다.

올해는 칠갑산왕대추연구회(회장 정한규) 소속 120여 농가가 100톤가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들은 지금 '이만하기 천만다행'이라는 심정으로 수확작업에 임하고 있다.

한편 청양군농업기술센터는 칠갑산 왕대추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지난 2013년 연구회를 조직하고 육성해왔으며, 비가림 시설 지원과 밀식재배 가지치기 등 맞춤형 기술교육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 2017년 대기조절(CA) 저장기술을 보급해 수확 후 60일까지 신선도를 유지하는 등 유통기한을 크게 늘렸다.

또한 칠갑산왕대추연구회는 공동선별과 저장유통을 담당하는 별도 영농조합을 구성, 지난달 25일부터 대전 유성구 소재 청양먹거리직매장, 이마트 등에 출하하고 있다.

영농조합을 통해 대추를 출하할 경우 포장 용기 및 선별 비용, 유통 수수료 등 경영비 20%를 절감할 수 있다.

한종권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칠갑산 왕대추 고품질화와 차별화를 위해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농가 확대 등 구체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배기술 교육과 경영관리 컨설팅을 통해 고소득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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