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충북문화관 내 숲속 샐러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조각가 배정문의 6번째 개인전 '붉은 고백(A Cocoon's Confessions)'이 오는 11까지 충북문화관 내 숲속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붉은 고해(A Cocoon's Confessions)'를 주제로 작가가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온 인간 삶의 태도와 의식의 진화방식에 관한 질문을 시각화했다.

작가는 지난 5회의 개인전을 통해 전통 조소 작품은 물론 대형 설치작품을 통해 인간의 의식 현상의 기원, 죽음과 삶에 대한 태도, 슬픔과 상처를 담아내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철을 이용한 대형 설치작품과 인체 작품으로 그동안 작가가 사용해온 실의 짜임을 통한 생명의 기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나무 형태로 용접된 철조각 기둥 위에 복잡하게 표현된 붉은 실과 사실적 인물상 위에 수놓은 붉은 실은, 누에가 새로운 생명으로의 진화를 하기 위해 지어 놓은 고치와 같다.

작가는 고치 안에서 새로운 변이를 기다리는 누에처럼 인간의 삶이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진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스톤헨지와 같이 원형으로 늘어선 3m 길이의 쇠(대나무)기둥과 그 안에 실로 감싸진 인체는 원시적 의식행사를 연상케 하고 이를 통해 작가는 인류가 축적해온 심리적 문명활동의 기원을 반추하게 한다.

죽음을 시간의 고백으로 보고 우리의 삶 속에 담긴 결 다른 고백을 시각화해 고백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조형적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는 전 연령 무료 관람 가능하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배 작가는 2014년 세종대왕100리길 초정문화공원조성 기획 및 자문, 2016년 리본피아노 프로젝트 참여(충북문화재단·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2016년 직지코리아 페스티발-책의정원 공동기획조성, 2016년 청주예술공로상(청주예총)을 수상했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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