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의원 "골목슈퍼를 살리겠다고 시작한 사업 실효성 의문"

황운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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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지역 나들가게 월평균 매출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판매단말기(POS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대전지역 나들가게 2016년 월평균 매출액은 2천976만원만원 이었으나 2017년 2천844만원, 2018년 2천749만원, 2019년 2천590만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사이 13% 감소했다.

또한 올 8월 기준 개점 점포는 329곳이고 폐점 146, 취소점포 11곳으로, 폐업·업취소율은 48%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 나들가게의 월평균 매출액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16년 월평균 매출액은 2천953만원이었으나 2019년 2천53만원으로 30.4%나 감소했다.

울산 나들가게의 경우, 2016년 월평균 매출액 2천750만원에서 2019년 2천199만 원으로 20% 하락했다. 경남의 경우 14.4%, 대전과 제주는 각 13%씩 감소했다.

한편, 2010년부터 1천134억원을 지원한 나들가게 사업의 전체 폐업률은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개점한 점포 1만1천694개 중 3천793개 폐업, 393개는 취소돼 현재 운영중인 점포는 7천508개다.

폐업 사유는 일반슈퍼전환이 30%(1,148개)로 가장 많았고, 다른 업종 변경 26.8%(1천15개), 편의점 전환 24%(912개), 공실 18.9%(718개) 순이었다.

취소 사유는 점주의 취소요청이 84.5%(332개), 협약위반 등으로 직권 취소된 경우가 15.5%(61개)로 나타났다.

황운하 의원은 "대형할인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슈퍼를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시작된 '나들가게 사업'의 정책 성과가 부진하다."며 "나들가게 지정 뒤 형식적인 관리에만 그치지 말고,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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