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남대병원 신경외과, 11년간 여성 전공의 미선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립대병원 특정과의 성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권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원중심, 국립치과병원 제외)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전공과 전공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등 특정과가 여성 전공의를 거의 선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0년~2020년까지 11년간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여성 전공의 비율은 정형외과(2.8%), 비뇨기의학과(3.9%), 신경외과(5.8%), 성형외과(12.5%), 재활의학과(28.6%) 순으로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남성전공의 비율은 14%였다.

정형외과의 경우 충북대는 11년간 전공의를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신경외과 역시 충북대, 충남대 등 병원이 여성 전공의를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재활의학과에서도 충북대는 여성전공의 수가 0명이었다.

권 의원은 "의료계 성차별 실태는 여러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는데, 지난 2018년 한국여자의사회가 1천174명의 남녀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계 양성평등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 10명 중 4명(39.7%)은 전공을 선택하는 단계(전공의 선발)에서부터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며 "성별로는 여성은 52.6%(394명)가 남성 16.9%(72명)가 전공의 선발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별을 이유로 환자진찰이나 참관기회를 제한받는 등 의료기술을 익힐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등 의료계의 성차별이 심각한 상황으로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