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0.9명 전국 꼴찌… 충남·북 의대 졸업자 80% 타지역 근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이 타 지역보다 의대정원이 적어 정원확대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에서도 전국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충남과 세종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충북·충남지역 의대 졸업자 10명 중 8명은 타 지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 병)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시·도별 인구 1천명 당 의사수가 지자체별 최대 3.4배 차이가 나는 등 의사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시·도별 인구 1천명 당 의사수는 전국 평균이 2.0명이고, 서울은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2.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반면 충북은 1.6명(13위), 충남 1.5명(14위), 세종 0.9명(17위)으로 나머지 3지역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전국 꼴찌인 세종은 1위인 서울(3.1명)에 1/3도 안 되는 수준이다.

아울러 2020년 4월 기준 의대 졸업자 중 충북, 충남, 강원, 전북, 경북, 제주 소재 의대 졸업자의 10명 중 8명은 타 지역에서 근무하는 등 지역 간 의료불균형 심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의대 졸업자 중 졸업한 대학 소재 시·도 근무 비율은 대전 31.3%, 충북 21.3%, 충남 16.6%를 기록했다.

권 의원은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사제 도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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