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0.472%·충남 0.419%·세종 0.385%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인천 '라면 형제' 사건 등 아동 학대·방치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전의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이 1천명당 3.72명꼴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지난해 기준 평균 0.381%로, 미국(0.92%), 호주(1.1%) 등 선진국 대비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0.472%), 충남(0.419%), 세종(0.385%)은 각각 전국 17개 시·도중 각각 6위, 8위, 12위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대전(0.372%, 13위)은 전국 평균 이하였다.

전남이 0.759%로 가장 높았고 서울(0.174%)이 꼴찌였다.

피해 아동 발견율이 낮다는 것은 잠재적 아동 학대가 존재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 강 의원은 담당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점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내 아동 인구(만 0~17세)는 788만 8천218명이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전국 67곳, 아동 학대 담당 인력은 736명뿐이다.

통합사례관리사 등이 1인당 40건 넘는 사례를 담당하고 1만명 넘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권고기준인 32건과 미국 가이드라인인 17건을 모두 초과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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