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안 의결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220만 충남도민의 '충남 혁신도시 지정' 염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양승조 지사는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형위) 본회의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안이 의결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국정기획 자문위원회에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고 2018년 1월 국회의원이던 양 지사는 혁신도시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박람회에서는 양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또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열린 규제특구 및 지역혁신성장 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와 10월 충남 경제투어 때 문 대통령에게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재차 건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충남 혁신도시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7개월 만에 마무리 했다.

충남 혁신도시는 지난 3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균특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서광이 비쳤다.

균특법 개정안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 법적 근거로 박범계·홍문표·김종민 의원이 각각 발의한 법안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법안소위에서 통합·조정해 마련한 대안이다.

이 대안은 광역 시·도별 혁신도시 지정, 혁신도시 지정 절차 등을 명시하고 있다.

개정안 통과에 이은 국무회의 심의·의결, 공포, 개정안 및 시행령 시행에 따라 도는 지난 7월 10일 국토교통부에 충남 혁신도시 지정 신청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균형위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지정안을 최종 의결, 충남 혁신도시는 사실상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양 지사는 균형위 본회의 직후 "지정안을 심의하고 의결해주신 김사열 위원장님을 비롯한 균형위 의원님들께 충남도지사로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오늘이 있기까지 큰 힘을 모아주신 지역 국회의원, 도의회 의원 여러분, 각계각층 지도자 여러분과 5천500여 공직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고마운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특히 "충남 혁신도시 지정안 의결의 가장 큰 주역은 도민 여러분"이라며 "법안 발의부터 100만인 서명운동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뛰어주신 220만 충남도민 여러분과 함께 기쁨과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 지정으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그릇'이 마련된 만큼 그 그릇을 보다 알차게 채울 수 있도록 더 고민하면서 계획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산업과 연계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공공기관 유치를 이끌어 내고 도민들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 내겠다는 것이 양 지사의 뜻이다.

양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 완성을 통해 대한민국 중심을 향한 충남의 꿈이 보다 확실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균형위의 심의 결과를 국토부가 관보에 고시하면 충남 혁신도시는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시 다른 시·도 혁신도시와 동등한 입장을 갖게 된다.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도내 대학생 등 지역 인재 공공기관 취업률 향상, 정주인구 증가, 민간기업 유치, 주택·교육·의료·문화·체육시설 등 정주여건 개선, 지방세수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충남 혁신도시 지정 신청시 내포신도시를 입지로 명시했다.

내포신도시는 도청 이전에 따라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에 조성중이다.

이전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과 함께 합동 임대 건물을 신축해 공급키로 했다.

공공기관 연계 기업을 위해서는 임차료와 인센티브 등을 지원하고 내포 창업공간(지식산업센터)을 통해 기업 활동을 돕는다.

정주여건은 의료시설과 대형유통시설 유치, 건강도시 조성, 광역도로망 확충, 서해선 복선전철 등 철도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개선한다.

이와 함께 주변 지역인 홍성·예산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원도심 재생 등을 추진하며 상생발전을 이끈다.

양승조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충남이 주도해 나아가겠다. 충남이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향해 충청남도가 더 큰 역할을 하겠다"며 220만 도민의 변함 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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