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실시설계비 등 반영 촉구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 충북도 제공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가 방사광가속기 실시설계비 등 22건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반영을 위해 국회증액활동에 본격 나선다.

이번 국회증액 대상사업은 총 22건에 1천379억원 규모다. 도는 전년수준인 1천억원 내외 증액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1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2021년 정부예산 국회증액 대상사업 보고회'를 갖고 향후 활동계획을 논의했다. 정부예산안은 10~11월 국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12월2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증액활동 대상사업 및 증액 규모는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을 잇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 1~4공구 건설 851억원(총사업비 8천375억원) ▶제천~영월(동서6축) 고속도로 건설 15억원(총사업비 1조949억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235억원(총사업비 9천980억원)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 12억원(총사업비 330억원)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14억원(총사업비 128억원) ▶옥천 옥야동천 유토피아 조성 3억5천만원(총사업비 183억원) 등이다.

도는 청주 오창에 유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조원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과 관련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비 235억원을 포함시켜줄 것을 집중 건의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 예비타당성조사 용역결과가 내년 1월께 나올 예정이어서 정부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타 통과 이전에 국회 예산심사과정에서 조건부 승인으로 예산안이 증액된 타지역 선례가 있어 방사광가속기 실시설계비 반영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서 이시종 도지사는 "2021년도 방사광가속기 실시설계비 반영이 안되면 2022년 착공이 불가능해 사업 전반이 지연될 수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방사광가속기가 시급한 만큼 신속한 예타 통과와 실시설계비 반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해선 지난 8월22일 정부예산안 확정후 3일뒤에 예타가 통과돼 정부예산안에 담지 못해 이번 국회단계에서 반영이 필요하다. 2020년도 정부예산안에서 빠졌다가 국회 상임위에서 살아난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 사업도 타당성 용역이 올해 12월에서 내년 초에 끝남에 따라 내년에 본격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2022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예산은 기획재정부 재심사 중으로 11월에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충북도의 2020년도 국회증액 대상 요구사업은 40건에 3천500억원으로 이중 29건에 1천1억원을 반영시킨 바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국회 증액 활동을 통해 전년 수준인 1천억원 내외 예산 증액을 기대하고 있다"며 "충청내륙화고속도로 건설을 포함해 10여건이 추가 반영될 수 이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21년도 정부 예산안에 충북 관련 예산은 6조6천335억원이 지난 9월1일 확정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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