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의원 "충분한 수요 예측 없이 우후죽순 조성…애물단지 전락"

〔중부매일 김홍민기자〕충청권내 미분양산업단지 면적이 축구장 882개에 해당하는 630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 있는 국토개발과 산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한 산업단지의 미분양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부산 연제)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전국 산단 분양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충청권내 미분양 산업단지는 41개이고, 미분양 면적은 630만㎡ 규모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23개(472만7천㎡), 충북 16개(135만4천㎡), 세종 2개(21만9천㎡)순이다.

특히 분양률이 0%인 곳은 충북 4곳, 충남 1곳 등 총 5곳에 달했다.

충북의 경우 진천군 초평은암·문백태흥 산업단지 2곳과 괴산군 괴산첨단·충북도수산식품 산업단지 2곳이다.

충남은 부여군 은산패션전문단지 1곳으로 파악됐다.

미분양 산단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총 30개(145만9천㎡)였다.

이어 전남 25개(566만7천㎡), 경기 24개(132만5천㎡), 경남 24개(289만㎡), 충남 순이었다.

이 의원은 "전국 미분양 산업단지 규모는 2018년 3천100만㎡에서 지난해 2천886만㎡에 이어 올해는 2천798만㎡로 매년 감소추세이지만,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2018년 532만4천㎡에서 지난해 571만3천㎡, 올해는 594만3천㎡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지자체가 충분한 수요 예측과 분석 없이 우후죽순 산업단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실상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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