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7.0%·충북 13.9% 늘어… 전남과 함께 전국서 3곳만 매출 증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과 충남의 올해 법인택시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늘어난 지역은 전국에서 충남·북과 전남 3곳뿐이다.

대전은 감소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62명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3월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법인택시의 1대당 일평균 매출액 분석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소 의원에 따르면 충남 법인택시의 1대당 일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8천여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6만1천5000원으로 17.0% 증가했다.

충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일평균 매출액 13만500원에서 올해 14만8천700원으로 13.9% 늘었다.

특히 충남은 지난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78명으로 다른 비수도권 지역과 비교했을 때 확진자 수가 적지 않은 편이었지만, 법인택시 1대당 일평균 운행거리가 91.0km에서 15.6%(14.2km)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18명인 충북은 지난해 운행거리 88.5km에서 올해 13.5% 늘어난 100.4km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소 의원은 "충남과 충북의 경우 (버스·지하철 등 다수의 시민이 동시에 이용하는 대중 교통수단 이용을 줄이는 대신) 택시 이용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기 때문인지 일평균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처럼 법인택시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곳은 충남과 충북만이고, 전남이 1.3% 늘어났을 뿐 다른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대전 법인택시는 지난해 일평균 매출이 160만5천원이었지만 올해는 15만3천원으로 4.7% 줄었다.

운행거리도 116.2km에서 111.2km로 4.3% 감소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9월 이전 자료가 집계되지 않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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