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초기물량 본격 출하… 전주 대비 35.7%↓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한 포기에 1만원을 상회했던 배추와 무 등 김장 주요 재료의 가격이 기상 여건 호조와 가을배추 초기 물량 출하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12일 기준 배추(상품) 10㎏의 도매가격은 평균 1만5천26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7일전인 지난 6일 평균 도매가격인 2만3천740원 대비 -35.7% 가격이 하락된 셈이다.
앞서 배추 가격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급등했다. 불과 1개월전인 9월12일에는 10㎏ 평균 2만6천620원에 거래되는 등 평년 9천855원이던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1만5천원 수준이던 배추가격은 올해 평창, 강릉, 태백, 정선 등에서 재배된 고랭지 배추의 재배면적 감소와 긴 장마, 연이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평년 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올해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4천669㏊로, 평년보다 7% 감소했고 생산량은 3천990t으로 이 또한 평년보다 14%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름철 10월 중순께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가을배추로 11월과 12월 김장용 배추의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 8~9월에 심어진 이 가을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김장철 '금배추 대란'은 없다고 분석됐다.
또한 김장 필수 재료인 무 역시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무 20㎏의 가격은 1만8천원 수준으로 평년 1만5천575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추석을 앞두고 2만6천500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무 역시 12일 기준 1만7천875원으로 조사되며 전주 대비 -32.5%의 가격 하락을 기록, 급증했던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여기에 1개월전 30㎏당 90만원에 달했던 건고추 역시 80만1천원으로 가격을 내렸으며 깐마늘(국산·20㎏)의 가격은 13만7천667원, 대파(1㎏) 3천182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배추 수급은 10월 중순 이후 가을배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가을배추 성출하기인 11월과 12월에는 고랭지 배추의 절반 이하 가격 형성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