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고위공무원 분석해보니…
충북 출신 고위공무원 분석해보니…
  • 김미정 기자
  • 승인 2020.10.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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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포함 86명 중앙무대 요직서 활약
1급 9명·2급 73명출생지 청주·충주·제천 순
노영민 靑비서실장·조성욱 공정위원장 '청주'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젊은이들로부터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의 정책과 방향을 책임지며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정무직인 장·차관을 포함한 중앙정부 고위공직자들 중 충북출신들이 어디에 배치돼 활약하고 있는지 해부해봤다. 충북에서 태어났거나 초·중·고교·대학을 졸업한 경우를 '충북출신'으로 분류했다. / 편집자

충북도 서울세종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충북출신 국가직(부·처·청·위원회) 공무원은 1천260여명. 이중 1~2급 고위직공무원은 모두 82명으로 집계됐다. 청주출신이 26명으로 31.7%를 차지하고 있고 충주 17명, 제천 7명, 진천과 옥천 각 6명 순이다.
 

장·차관급 4명

사진 왼쪽부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엄재식 원자력 안전위원회 위원장.
사진 왼쪽부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엄재식 원자력 안전위원회 위원장.

정무직인 장·차관급에는 4명이 있다. 가장 대표적 인물은 청주토박이인 노영민(64)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며 2019년 1월 비서실장에 임명된뒤 2년 가까이 직을 수행하고 있다. 노 실장은 청주 석교초-주성중-청주고 등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99년 정계에 입문해 17~19대 국회에서 내리 3선(청주흥덕을)을 지냈다. 2017~2018년 주중대사를 지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조성욱(57)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 역시 청주출신이다. 그녀는 1981년 공정위 설립 이래 첫 여성 위원장이다. 64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석사, 하버드 박사를 졸업했다. 서울대 교수, KDI 연구위원, 한국금융정보학회 회장 등을 맡았다.

홍정기(55) 환경부 차관은 82년 청주중, 85년 청주운호고를 졸업했다. 이후 92년 연세대 졸업과 동시에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환경부 대변인, 한강유역환경청장,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을 거쳐 올해 3월 차관에 임명됐다.

엄재식(55)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충주출신으로 충주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과학기술부 핵융합지원과장을 거쳐 2011년 출범한 대통령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경력을 쌓았다.
 

1급 9명: 부처별 고른 분포

사진 첫 번째 줄 왼쪽부터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 유국희 과기부 국립중앙과학관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유대종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유정현 외교부 이란대사,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민병찬 국립경주박물관장, 최시억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사진 첫 번째 줄 왼쪽부터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 유국희 과기부 국립중앙과학관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유대종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유정현 외교부 이란대사,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민병찬 국립경주박물관장, 최시억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1급 상당 고위공무원은 9명으로 외교부 3명, 행정안전부 2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국방부·국회 각 1명씩 배치돼있다. 청주출신 5명, 충주와 단양 출신 각 2명이다.

청주출신인 고규창(57)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달 인사에서 지방재정경제실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행안부 내 1급인 실장 자리는 7개다. 고 실장은 청주고, 서울대, 서울대 석사, 경희대 박사를 나왔다. 행시 33회로 충북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도 역임했다. 2013년 4월부터 1년7개월간 청주부시장을 지냈던 최복수(58) 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은 단양출신이다. 행시 35회로 충북도 국제통상과장, 소방방재청 방재대책과장, 세종시 기획조정실장 등을 수행했다.

국립중앙과학관 수장인 유국희(56) 관장은 고향이 충주다. 과기부 대변인을 맡다가 올해 4월 중앙과학관장에 임명됐다. 충주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핵공학 석사를 받았다. 외교부에서는 윤강현(58·외무고시 21회) 경제외교조정관이 청주, 유대종(58·외무고시 22회) 기획조정실장이 충주, 유정현(53·외무고시 24회) 이란대사가 청주에 각각 연고를 두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김윤석(55) 전력자원관리실장이 단양출신으로 제천고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민병찬(55)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고향이 청주며, 최시억(55)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차관보)은 청주시 남이면 출생으로 청주중, 충북고, 한국외대를 나왔다. 최 차관보는 국회 사무처에서 충북출신 중 최고위직이다.
 

2급 73명: 청주출신 21명 '최다'

2급은 모두 73명이다. 부처별로는 행안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외교부 6명, 농축산식품부 5명이다. 이어 국토부·중소벤처기업부·교육부·법무부·해양수산부 각 3명, 나머지는 1~2명씩 있다. 출생지를 보면 청주 21명, 충주 15명, 제천 7명, 진천과 옥천 각 6명, 괴산 5명, 영동과 보은 각 4명 순이다.

행안부에서는 이범석 재난협력정책관(청주), 이승우 지역발전정책관(충주), 이정렬 정부혁신기획관(괴산), 서승우 지방행정정책관(청주), 이우종 지방세정책관(충주), 정선용 인사기획관(청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농림부에는 진천출신 김인중 농촌정책국장, 단양출신 이주명 축산정책국장이 포함됐고 국토부 주현종 도로국장이 옥천출생이다. 또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을 지냈던 진천이 고향으로 청주신흥고를 졸업한 김희수 국장은 미국파견 근무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청주출신 황수성 산업정책관(충북고, 서울대)이 유일한 충북출신이다.

중기부에서는 충북청장을 잇따라 지냈던 박종찬 상생협력정책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이 모두 청주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다. 이외에 이용균 울산부교육감, 한재연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충주고 출신, 과기부 손승현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김주영 병무청 대전충남청장이 청주운호고를 졸업한 청주토박이다.

충북도 한 관계자는 "충북출신 부처 장관이 없고 1·2급 고위직공무원도 예년에 비해 적은 규모이지만 충북출신들은 여러 부처 요직에서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며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착도 크다"고 평했다.
 

국가직 고위공무원단은 1천539명

인사혁신처가 관리하는 국가직(전국) 고위공무원단은 지난해 말 기준 1천539명이다. 장·차관을 제외한 부·처·청·위원회 실·국장인 1~2급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고위공무원단제도'를 도입해 연공서열중심의 인사를 파괴하고 필요한 인력을 부처별로 발탁해 쓰고 있다.

고공단은 특정직이 89%인 외교부가 286명으로 가장 많고, 행안부 83명, 교육부 63명, 기획재정부 57명, 문체부 56명, 과기부 55명, 고용노동부 52명, 국토부·보건복지부·산자부 각 49명, 환경부 46명, 법무부 42명 순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2015년 이후 고공단 인사카드에서 본적을 적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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