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영동군 공무원출신인 박영환(62)씨가 45년동안 헌혈 봉사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군 양강면에 거주하는 박영환 씨는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자 명예장을 받았다.

이 헌혈유공자 명예장은 대한적십자사가 100회 이상 헌혈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과 증서다.

영동군의 숨은 헌혈왕으로 알려진 박씨는 고교 2학년때인 1974년부터 헌혈을 시작했다.

의미있고 많은 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작은 실천으로도 누군가의 새명을 살릴 수 있는 헌혈의 매력에 푹 빠졌다.

5년전부터는 평균 한달에 2번 정도 헌혈을 하며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최근에는 영동군자원봉사센터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고자 추진중인 헌혈증 모으기 운동에 그동안 정성껏 모아온 50매의 헌혈증을 기꺼이 기부하며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부족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상황에서, 박영환 씨의 나눔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영환 씨는 지난 2017년 12월 심천면장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재직시에도 명절 때마다 소외계층을 위한 쌀 기탁 등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동료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됐다.

현재도 마음이 맞는 또래 친구들 혹은 개인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독거노인 반찬봉사, 취약계층 집수리 봉사,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의 행복과 희망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박영환 씨는 "헌혈인구가 매년 감소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헌혈은 물론 행복을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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