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지역의 첫 공립 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 졸업생들의 고등학교 학업 중단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28일 '은여울중학교 교육성과 분석 및 발전방안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연구에서는 위기학생 치유와 성장을 목표로 은여울중학교의 교육 성과와 의의, 쟁점, 한계를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안과 공립형 대안고등학교 설립·추진을 위한 전략과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제언 등이 다뤄졌다.

이종연 충북대 교수의 교육성과 분석을 살펴보면 은여울중 재학생은 2017년 학년별로 1학급(10~17명)씩, 총 3학급, 정원 40명으로 개교했다. 이 중 졸업생 현황은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 13명씩 졸업했고, 2017년 1학년으로 입학해 3년을 보내고 2019학년도에 졸업한 학생 수는 14명이었다.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은여울중 학교생활 1년 경험 후 2018년에 고등학교로 13명 전원 입학(일반고는 4명, 특성화고 7명, 예술고 1명, 기타고 1명)했으며, 이들 중 6명이 학업을 중단해 46%의 학업중단율을 보였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학업 중단율이 2019년 31%, 2020년 0%로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은 재진학 또는 미용학원, 오토바이 정비 등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치유, 배움, 성장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한 은여울중의 교육과정 운영 및 실천은 공립대안학교의 모델일 뿐 아니라 공교육 생활교육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대안학교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일반학교 교육과정과는 차별화된 개별 맞춤형 교육, 삶과 연계된 통합적 교과교육의 필요성과 보통교과의 점진적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치유형 대안학교 이외에 전환학교, 생태학교, 예술학교 등 다양성이 존중되는 미래사회에 적합한 학생 선택형 학교 신설 및 맞춤형 교육과정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18년부터 충북형 공립대안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정책연구에서부터 2020년 은여울중학교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까지 다양한 정책연구를 실시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교육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나아가 충북형 미래 대안학교의 운영 모델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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