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캠핑카 판매량 '껑충'… 주차장·주택가 '몸살'
코로나 여파 캠핑카 판매량 '껑충'… 주차장·주택가 '몸살'
  • 안성수 기자
  • 승인 2020.10.2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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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마땅한 주차공간 부족 외곽지 등 갈 수 밖에 없어"
청주시 "오창 등 전용주차장 거론 차주 의견 수렴 후 선정"
캠핑카라반이나 캠핑카를 이용하는 캠핑 매니아들이 증가하면서 도심 내 공영주차장이나 주택가 이면 도로에 캠핑카 등을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청주의 한 공영주차장에 줄지어 주차된 캠핑 카라반들. / 김용수
캠핑카라반이나 캠핑카를 이용하는 캠핑 매니아들이 증가하면서 도심 내 공영주차장이나 주택가 이면 도로에 캠핑카 등을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청주의 한 공영주차장에 줄지어 주차된 캠핑 카라반들. / 김용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밀폐된 공간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는 캠핑·차박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카라반 대비 관련 여건은 아직도 미흡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29일 청주 청원구 오창 공영주차장. 한 달 이상 장박하고 있는 캠핑용 카라반 수십대가 이 곳을 점령하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을 위해 조성된 곳이지만 카라반이 오래 자리를 차지하면서 관련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청주동물원 인근 도로변을 가보니 이 곳도 카라반 수십대가 줄지어 서 있는 등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장기간 늘어져 있는 카라반을 목격한 시민들은 "누가 보면 캠핑카 주차장인줄 알겠다"며 눈살을 찌뿌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늘어난 캠핑 카라반 수요 대비 전용 주차장 등 관련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카라반 특성상 일반 승용차 대비 폭이 넓어 일반 주차라인을 벗어나기 일쑤며 전고도 높아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없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전용 주차장 필요성을 제기해 왔지만 줄곧 외면받아 왔다. 결국 거주지 근처에 마땅한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카라반 차주들은 도심을 벗어나 외곽지나 공영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캠핑마니아 박모(42)씨는 "민원에 지쳐 결국 집과 멀리 떨어진 유료 주차장에 카라반을 주차하기로 했다"며 "카라반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시 차원에서 전용 주차장을 조성해 주면 좋겠다. 돈을 지불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에서 발표한 2008~2018년 캠핑카 및 캠핑트레일러 등록현황에 따르면 2008년 9대(캠핑카7·트레일러2)에 불과하던 등록차량은 2018년 611대(캠핑카88·트레일러523)로 70배나 늘었다. 통계에서 빠진 구조변경 차량까지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업계에 따르면 캠핑 카라반 평균 가격은 3천만~4천만원대, 구조변경 가격은 800만~1천200만원 등 고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 이용 연령층이 30대 초반까지 낮아지면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청주 가온카라반 관계자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0~60%나 늘었고 구매 연령 또한 젊어지는 추세"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숙박, 외부 음식을 꺼려하는 가족 단위가 자기만의 공간을 찾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주차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캠핑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충청권에서는 아산시가 유일하게 캠핑카 주차장을 조성했다. 다음달 1일부터 개장한다. 도심과는 5km 떨어져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캠핑카 차주들이 주차공간을 조성을 지속 요구해 왔다"며 "도심과 다소 떨어져 있지만 국도변에 있어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인근 천안이나 평택에서도 이용하겠단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도 관련 전용 주차장 조성을 논의중이지만 부지 선정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고가의 차량이다 보니 보안이 떨어지는 변두리에 두긴 쉽지 않다는 다수의 의견이 있어 쉽게 부기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창 인근이나 옥산 남촌리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확실하진 않다. 캠핑차 차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방침이며 부지 선정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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