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과 투자협약…내년부터 3년간 1천550억원 투자
중국 공장 청산… 당진 아산국가산단 고대지구에 공장 신축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리쇼어링(국내 복귀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양승조 지사는 2일 서울 KG동부제철 본사에서 이세철 KG동부제철 대표이사, 김홍장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공장을 청산하고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고대지구)내 3만 5천974㎡의 부지에 냉간압연과 도금제품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이를 위해 KG동부제철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1천550억원을 투자한다.

이 투자 금액은 올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복귀 투자협약 체결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KG동부제철은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인력 우선 채용,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당진시 생산액 변화 72억원, 부가가치 변화는 16억 6천200만원, 신규 고용 인원은 5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1천889억 9천800만원, 부가가치 유발 686억 1천900만원, 고용 유발 875명 등으로 분석했다.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에 힘입어 KG동부제철이 충남도와 당진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며 충남 투자 결정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KG동부제철은 최근 반영구적인 살균 효과를 가진 항균도금강판과 가연성이 없는 NF불연강판 등 혁신적인 소재를 개발하고 산업부에 소부장 전문기업 지정을 신청했다"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남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냉간압연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매출 1조 6천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월 KG그룹 편입 이후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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