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과 '삼각구도' 형성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 연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선두권의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일각에서는 서울에서 출생한 윤 총장을 충청 연고 인사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대상 중 선호도가 1% 이상인 14명 중 충청연고는 윤석열 총장이 유일하다.

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의 선호도가 10%대 후반으로 뛰어오르며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차기 대선을 1년 4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양강 구도'가 윤석열 총장이 가세한 '3강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라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천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p 오른 17.2%로 집계됐다.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리얼미터 여론조사 중 최고치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낙연 대표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처음으로 단독 1위를 내줬고, 이재명 지사는 공동 1위이기는 하지만 첫 선두에 올랐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9%), 무소속 홍준표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1.5%),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1.3%),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1.0%)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1%, 모름·무응답은 2.2%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윤 총장의 약진에 대해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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