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 안병호·그림 멍석 김문태

불멍 / 마당 안병호

화마가 삼켜버린
장작의 비명소리는 처절했다
뜨거운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지만
불꽃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이 되었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둠이 되어 버린 빈 공간을
환하게 밝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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