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장 580면 확보, 이용률 10%… 홍보 미흡

제주도 여행객 급증으로 청주공항 주차장이 연일 만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제1주차장에 많은 여행객 차량이 주차돼 있다. 청주공항은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여객터미널과 가까운 제1주차장 옆 주차빌딩에 사전예약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 김용수
제주도 여행객 급증으로 청주공항 주차장이 연일 만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제1주차장에 많은 여행객 차량이 주차돼 있다. 청주공항은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여객터미널과 가까운 제1주차장 옆 주차빌딩에 사전예약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제주도 여행객 급증으로 청주공항 주차장이 연일 만석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최근 실시한 주차장 온라인 예약서비스의 경우 주차면 580면 중 일일 이용이 평균 50대에 그치는 등 사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청주공항은 코로나19 불안감 해소와 주차시설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온라인 주차 예약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동 편의를 위해 여객터미널과 가까운 1주차장 주차빌딩 3~4층에 580면을 확보했다.

공항 측은 이번 서비스로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는 불편함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아는 시민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청주공항에 따르면 청주공항 주차장 사전예약제 일별 사용 현황은 10월 26일 19대, 10월 27일 52대, 10월 28일 33대 등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인 10월 30일 이용이 가장 많았지만 이마저도 62대에 그쳤다. 실상 사용률이 10%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일반주차장인 1·2주차장 2천510면은 평일·주말 할 거 없이 연일 만석을 유지중이다. 공항 측은 일반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임시주차장 620면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주차 예약 서비스를 모르는 시민들은 터미널과 가까운 사전 예약 주차장을 놔두고 멀리 떨어진 임시주차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공항을 방문했다가 뒤늦게 서비스를 알게 된 시민들은 홍보 문제를 지적하며 주차장 이용 불편사항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퇴직 후 제주도 여행을 위해 청주공항을 방문한 이민석(62)씨는 "주차 예약 서비스가 있는 줄도 모르고 멀리 떨어진 가족들과 임시주차장에서부터 터미널까지 한참을 걸어왔다"면서 "기사가 난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홍보가 부족한 것 아니냐. 60대 이상은 거의 모를 것 같다"고 따졌다.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지만 이 역시 참여가 저조한 상태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카카오톡 플러스, 인터넷 등에서 홍보 지속하고 있지만 진행한 지 열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사용률이 저조한 상태"라며 "향후 본사 차원에서 관련 홍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항은 제주도 여행 수요 급증으로 다소 회복세를 띄고 있다.

지난달 청주공항 국내선 항공수송실적은 운항 1천281편, 여객 19만7천811명으로 지난 9월 실적(운항 802편·여객 11만8천310명) 대비 각각 56.2%, 67.2% 상승했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국내선 청주~제주 노선을 52편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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